각설이, 깍정이, 걸립패, 동냥꾼, 거지... 등으로 불리는 집단. 이 가진것이 없는 자들이 오늘날 황금 만능 사회에서 비밀스럽게 누리는 풍요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거지왕 김춘삼! 가진 정도로 사람의 격을 판단하고 배운 정도로 사람의 질을 결정하는 우리 사회에서 무일푼에 까막눈이었던 인물.
식자의 편견 없이 가장 밑바닥에서 올려다보는 세상은 경이롭기 그지없을 것이다. 거지왕이란 타인틀을 평생 동안 자랑스레 두어깨에 짊어지고 산 한 인간의 삶과 사랑을 통해 돌아보는 과거사가 흥미롭고 리얼하게 그려진 작품이다.